[OSEN=장우영 기자]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아버지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이 사과의 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직 사퇴를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라며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장제원 의원은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습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습니다.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도움이 더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습니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로 벤츠를 몰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등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했다.

앞서 노엘은 2019년 9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사고를 냈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이 혐의로 기소된 노엘은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 2월에는 부산 서면 일대 길을 걷다가 인근에 있던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밀치고 운전자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노엘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었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들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싸늘한 여론을 돌리지는 못했다.

특히 노엘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음에도 불구속 수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공분을 샀다. 지난 25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경찰은 장용준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 시켜야 한다.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 부모 찬스’다. 장제원 의원은 자식 문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노엘의 논란은 아버지 장제원 의원의 윤석열 전 검찰청장 캠프 종합상황실장 사퇴로 이어졌다.

한편,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