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모델이자 배우 정호연(27)이 "사투리 연기에 대한 혹평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에서 소매치기까지 하며 거칠게 살아온 새터민으로 가족이 모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게임에 참가한 67번 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이 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 쏟은 열정을 고백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오징어 게임'은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인간들의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 팬들이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도 아니고 비주얼적으로 모든 사람이 느끼기에 처음 보는 비주얼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 흥미를 가지는 것 같다. 또 한국적인 게임 요소도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보통 게임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 않나? 하지만 우리 게임은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해외에서 달고나 뽑기가 굉장히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지점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호연은 사투리 연기에 대한 호불호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사투리에 대한 피드백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 같다. 새벽은 남한에 온지 꽤 됐다. 남한 사람들 앞에서 북한말을 쓰는 것 자체가 이득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는 캐릭터다. 어린 나이에 넘어와 빨리 사투리를 고쳤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부에서도 새벽이 사투리를 쓰는 지점에 순간 화가 났을 때와 동생과 있을 때로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실제 새터민 선생님과 북한 사투리 연습을 했다. 새벽은 함경북도 사투리를 쓰는데 일반 북한 사투리보다 많은 분에게 익숙하지 않는 사투리다. 사투리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고 발전하겠다. 내 연기는 많은 스태프, 선배들이 함께 만들어줬다. 앞으로 역량도 많이 키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등이 출연했고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