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성유빈이 영화 '장르만 로맨스' 속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비리프 제작). 극중 현의 아들 성경 역을 맡은 성유빈이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성유빈은 "시사회 이후로 영화 반응이 좋더라. 제가 영화를 두번 봤는데,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를 본거라 보면서 가볍게 즐겁게 봤다. 처음에는 제 위주로 보긴 했는데, 두번째 보니 전체적으로 보니 많이 웃을 수 있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감독님 연출에 대해 많이 생각을 안하고 봤는데, 보다 보니까 감독님의 연출적인 면에서도 좋은 면이 많이 보이더라"며 완성된 영화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작품에서 어둡고 진중한 캐릭터 연기를 자주했던 성유빈. '장르만 로맨스'의 성경은 그동안 성유빈이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작품. 성유빈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어둡거나 전사가 복잡한 캐릭터가 많았는데, 이 영화 속 성경은 나름 복잡하다면 복잡한 가정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두운 캐릭터가 아니다. 성경이라는 캐릭터가 4차원 느낌도 있고 고3의 히스터리적인 모습도 있다. 그 면을 과거 제 모습을 떠올리며 억지로 쥐어 짜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극중 성격의 첫사랑의 감정을 연기하면 자신의 실제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며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께 '성경이 너무 찌질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그런 성격을 이해하게 됐다. 사실 촬영할 당시 성경과 실제 제 나이가 1살 차이였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이랬었지, 나도 이만큼이나 찌질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웃었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조은지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류승룡,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