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배우 이혜리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월화극 1위를 이끌고 있다. 의심할 나위 없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로서(이헤리 분)가 밀주를 단속하는 남영(유승호 분)에게 붙잡혔다.
남영과 로서는 한 집에 살게 됐다. 본격적으로 밀주 장사를 시작한 로서와 사헌부에 남아있기 위해서 밀주업자를 잡아야하는 남영의 동거는 아슬아슬하게 이어졌다.
빚을 갚기 위해 본격적으로 밀주 장사에 나선 로서는 이동 주점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동 주점은 순식간에 소문이 나고 로서와 천금은 돈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로서와 천금은 돈을 벌려고 하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술을 팔러 나섰다가 단속과 마주친다. 그리고 남영은 로서를 결국 붙잡고 복면을 벗길 위기에 처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밀주령 시대에 밀주업자와 감찰의 관게를 상상력으로 그려낸 팩션 사극이다.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했지만 허구인 만큼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깔려있다.
혜리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가 아닌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의 사극에서 확실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의 주연으로서 대부분의 분량에 등장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극이나 시대극의 경우 연기력이 부족하면 바로 티가 나는 장르다. 사극 특유의 하오체나 외형 등 갖춰야할 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연기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없고 사람들의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없다. 그래서 많은 배우들이 사극과 시대극에서 한계를 드러내곤 했다.
하지만 혜리가 연기하는 로서는 캐릭터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로서는 단순히 당차고 밝고 쾌활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죽은 괴로움과 아픔 그리고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망설이는 천금을 달래기도 하고 기지도 발휘하면서 다채로운 면모를 마음껏 보여줬다.
이제 혜리는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으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혜리가 과연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