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예슬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조혜련의 딸 윤아가 부모의 이혼이 큰 충격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조혜련과 그의 딸 김윤아양이 출연했다.
이날 조혜련은 "딸과 관련된 고민이 있다"면서 "딸 윤아가 갑이고 제가 을이다. 알게 모르게 제가 딸 눈치를 보게 된다. 딸이 딸 같지 않고 불편하다. 연예인 동료 느낌"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독립한 딸의 집에도 가보지 않았다고.
조혜련은 "대화는 하는데 속 마음 이야기는 안 하는 편이다. 오히려 박나래씨와 둘이 있으면 편한데 딸과 둘이 있으면 불편하다. 딸도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내 마음을 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못 한다. 내가 이야기를 했을때 딸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한다. 성향과 스타일이 안 맞는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의 딸 윤아는 인터뷰에서 "새아빠와 함께 살게 됐을때 혼란스러웠다. 좋기도 했지만 엄마와 내가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런 기분을 가장 많이 느꼈을 때는 엄마가 나를 혼낼때였다. 엄마랑 아저씨랑 편이 된 느낌이고 나는 편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은영은 스튜디오를 찾은 윤아양에게 "부모님 이혼 전에는 속마음 이야기하는게 편했냐'고 질문했다. 윤아는 "어떤 말도 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와 정말 끈끈했다. 부모님 이혼 후 엄마가 잠깐 중국에 갔는데 그때 많이 외롭고 악몽도 많이 꿨다. 엄마가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세상에 나 혼자 남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윤아는 "원래 잘 울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밤이 무서워서 베란다에 앉아서 한참을 울었다.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게 처음이다. 아빠한테 이혼하지 말라고 붙잡아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부모님이 이혼을 안 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글을 쓴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의 이혼이 내 잘못이 아닌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윤아에게 독립의 이유를 물었다. 윤아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같이 있어서 부딪치는 부분이나 마음이 힘들어지는게 많아졌다. 우리가 계속 잘 지내려면 거리를 좀 두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정곡을 찔러보자면 엄마랑 한 집에 지내는게 불편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랑 함께 살면서 뭐가 불편했냐"고 물었다. 윤아는 "엄마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고 저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엄청난 사건이 있었던건 아니고 감정이 계속 쌓인 것 같다. 학업 스트레스로 마음이 많이 지쳤을 때 조금 제 자신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래서 방도 조금 지저분 했는데 엄마가 정리 안 된 제 방을 보고 한 마디 하시더라. 그런데 그게 되게 날카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마가 저한테 하는 잔소리는 괜찮은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이해가 부족할 수도 있는 새아빠가 옆에서 한 마디씩 거들 때 조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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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 A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