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최정훈이 우상이었던 선배가수 이선희를 만나며 음악적인 생각을 공유했다. 이 가운데 그가 진심어린 조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7일 방송된 KBS2TV ‘한번쯤 멈출 수밖에’에서 잔나비의 최정훈과 함께 했다.

이날 이선희와 이금희는 부여로 향했다. 이금희는 “난 아직도 누굴보면 사랑에 빠질 것 같다”며 꽃 노래를 불렀다. 이선희는 “로맨틱한 금희,  사랑을 꿈꾸는 걸 포기하는 순간부터 늙기 시작한거라더라”며 담소를 나눴다. 그러면서 이금희는 “여행은 수많은 물음표와 마침표를 잃어버린 느낌표와 쉼표를 찾는 시간”이라고 했고 이선희도 “오늘도 많이 느끼고 쉬고가자”며 여행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만날 친구에 대해 언급, 두 사람은 “20대인데 로맨틱하고 아날로그하다”며 가수 잔나비 최정훈을 소개했다. 이선희는 “늘 음악에 진심인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반겼다.

이선희는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다시 만들고 싶은 후회되는 노래가 있는지 물었다. 최정훈은 “‘봉춤을 추네’라는 흑역사 곡이 있다, 그때만 해도 전혀 어떤 노래를 해야할지 감을 못 잡았다”며 밴드 동료와 함께 앨범콘셉트를 잡았다고 하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선희는 최정훈이 가사쓰는 영감을 어디에서 받는지 물었다. 최정훈은 “있는 것 보다 없는 걸 찾는다시대에 따라 많이 쓰이고 버려지는 말들이 있어, 버려지는 말들을 찾으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게다가 시도 많이 읽고 그런 데서 영감을 받는다는 그의 가방에도 시집이 가득한 모습.최정훈은 ‘오월시집’이란 시가 있어외딴섬 로맨틱이란 단어가 그대로 나온다, 로맨틱이 형용사인데 이렇게 쓴게 멋졌다”고 떠올렸다.

세 사람은 카페로 이동했다. 다락방에서 세대불문 감성을 공유한 세 사람. 최정훈는 기타를 들고 오더니 “처음으로 가지게 된 통기타”라며 “이걸 갖고 얼마 안 됐을 때 오디션 프로에서 10년 전 선희 선배님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떠올렸다.

분위기를 몰아, 최정훈은 ‘꿈과 책과 힘과 벽’이란 노래를 불렀다. 그는 “26세 때 어른이 되며 세상을 부딪혔을 때 자전적 내용을 비유한 내용”이라며 “꿈꾸고자 하는 것들이 되지 않을 때 감정이 무덤덤해지지 않았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에 이선희는 “정훈이에게 꿈꾸는 소년의 느낌을 더 받고 싶다”며 그런 음악을 계속 보여달라고 하자 최정훈도 “저도 그러고 싶다”고 했다. 이금희는 “정훈이는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어른은 되지 않을 것 , 나는 또 다른 어른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위로했고, 진심이 담긴 위로에 최정훈이 눈물을 흘렸다. 최정훈은 “내가 가사쓸때 감정만큼 누군가 느껴지면 진짜 좋겠다 느꼈는데(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동했다.

다음으로 레트로 음악관으로 이동했다. 과거 모습의 이선희존이 있었고 이선희에게 데뷔했을 때 첫마음을 물었다. 이선희는 “모든게 설??다”며 “지겹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러다보니 38년이 지났다”고 했고최정훈은 “내게 8년은 길다고 느꼈는데”라며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한편, KBS2TV ‘한번쯤 멈출 수밖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들 위로 떠나는, 한 박자 느린 슬로 기행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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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