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방송인 황광희가 '최고의 요리비결' MC로 다시 돌아왔다.

23일 오전 EBS '최고의 요리비결'(이하 '최요비') 비대면 기자간담회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간담회에는 5년만에 MC로 다시 돌아온 광희가 참석했다.

'최고의 요리비결'은 요리의 대가가 출연해 평소에 즐겨먹는 장, 찌개, 김치 등 기본 음식의 제조 비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

이날 광희는 '최요비' MC를 다시 제안받은 심경을 묻자 "한번 MC를 했기때문에 '또 다시 기회가 올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연락 와서 단번에 한다고 했다. 장수프로그램이지 않나. 이런거 해야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최요비'가 예전에도 핫했지만 요즘 더 핫해져서 기사도 많이 나고 많은 분들이 제가 '최요비'에 컴백한다고 관심 가져주셨다. 얼마나 잘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돼서 대본 연습도 많이했다. 첫번째로 만났던 선생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긴장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딩동댕 대학교', '당신의 문해력'에 이어 '최요비'까지 EBS와 찰떡궁합을 뽐내고 있는 광희는 "EBS는 하기 쉽지 않다. 됨됨이도 본다고 했다. 제가 됐다고 해서 기분좋고, (EBS 프로그램을) 세개나 하고 있다"며 "말할것도 없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MC 복귀에 대한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얘기했다. '한번 했던 프로그램에서 다시 너를 찾는다는 건 네가 잘한부분이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겠냐'고. '네가 최요비에 어울렸기에 찾지 않았겠냐. 자본주의 사회에서 괜히 너를 쓰겠냐'는 얘기를 한적 있다. 놀라웠고 잘 어울린다고 했다. 다시 못할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요비' 사상 최초로 두 번째 MC 발탁을 이루게 된 광희는 "끈질기게 매달린 덕분"이라고 비결을 전했다. 그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계속 두드렸다. 다른 방송 하는것같아도 '최요비'를 계속 두드렸다. 이런 프로그램 없다. 황금시간대에 데일리 프로그램인데 재방을 얼마나 하는줄 아냐. 재방, 삼방 때리는데 이것만큼 좋은게 없다. 그래서 항상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신만의 차별화된 부분을 묻자 "'최요비'를 오래했지만 모르는 부분이 있다. 시청자와 같이 모르는건 현장에서 질문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차별화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특히 광희는 5년전과 달라진점으로 "생각보다 아는척을 많이 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촬영 몇번 안했는데, 봄하면 봄동이 제철이다. 이거에 대해 얼마나 아는척하는지. 자기가 알면 얼마나 알겠냐. 근데 선생님 앞에서 그렇게 아는척 해대더라"라며 "겸손하게 하겠다"라고 자기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최요비'의 김동준 PD는 "광희를 종이인형에서 건강미 넘치는 남자로 만들고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바 있다. 하지만 광희는 "불가능일 거다. 사람은 안변한다"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조금 더 건강한 종이인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두꺼운 하드보드지 인형이 되지 않을까"라면서도 "감독님의 그런 말씀은 감사하다. 이쁨 받는 MC"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간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광희는 '최요비' MC를 진행할때의 고민과 전략을 묻자 "요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차분하게 보는 방송이다. 예능인으로서 까부는것도 맞지 않았기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여기선 차분하게 시청자분들이 보실때 거슬리는게 없게끔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광희는 "최선을 다해서 더 열심히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구성이 꽉 찬 '최요비' 기대해 주시고 저 광희도 많이 사랑해달라.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최요비'도 꼭 시청해달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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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