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이름만 들어도 이연수의 눈물샘을 자극한 故황치훈, 그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 80년대 하이틴 스타인 배우 이연수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80년대 하이틴 스타였던 이연수를 소개, 전성기시절부터 올리비아 핫세 닮은 꼴로 화제가 된 이연수는, 중국에서 한국 여배우로 드라마에 캐스팅된 적도 있다. 매니저 없이 중국에 홀로 출국해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남자을 한 여장 역할, 한국말로 하면 중국어로 더빙이 됐다, 중국 진출은 인생 터닝포인트”라며 첫 액션도 도전했던 모험이기에 중국활동이 활력소가 됐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이연수는 ‘책받침 스타들’ 모임으로 같은 하이틴 스타인 이상아를 만났다. 이연수는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져, 추억에 젖는 순간이 많아져, ‘그땐 그랬지’ 생각할 때가 많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이연수는 “인형처럼 예쁜 친구 ,저와 쌍벽을 이룬 요정이다”라며 80년대 광고만 300여편 찍으로 당대 최고 여신이라 불린 이상아를 반겼다. 오랜만에 데이트라는 두 사람. 이상아는 “잊을만하면 만나는게 좋아, 20년만에 만나도 그냥 반가워, 사람들 그대로다”면서 “특히 ‘불청’ 촬영갔더니 풀메이크업이더라”며 폭소, 이연수는 “서로에게 동질감 느껴, 그때 고충들, 마음이 짠했다”거 떠올렸다.
무엇보다 이연수는 ‘호랑이 선생님’에 나왔던 절친한 동생 故황치훈의 가족들을 만났다. 황치훈 얘기에 이연수는 돌연 눈물, 황치훈의 아내는 “연수 언니는 어릴 때부터 친구 느낌, 이연수가 나오니까 출연했다”고 하자 이연수는 “너무 감동적, 안 울려고 했는데”며 울컥했다. 황치훈 아내는 “2007년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 10년간 언니가 문병을 꾸준히 와줬다, 남편이 의식이 없는데 저희를 보고 왔다고도 생각한다”며 “어느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연수는 “얼마나 지금 어려운 자리인데, 고마운 마음이 큰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크기도 해, 그럼에도 특별하게 생각해주니 고맙더라 거기서 감동이 왔다”며 고마워했다.
황치훈 아내에게 남편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아기 6개월 때 남편이 쓰러져, 의식이 없었다, 지금은 담담하지만 그때 정말 놀랐다”며 출산 후 육아에 전념했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고. 아내는 “혀가 꼬여있어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조금 이상하더라, 소름이 돋았다”며 “남편의 마지막 말이 떠올라, ‘여보 나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다, 그러곤 목소리 못 들었다”며 그리고나서 의식이 없어진 탓에 그 말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연수가 40년된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동창회에 나섰다. 스타 인테리어 사업가 조희선과 방송인 이정용을 만난 모습. 이들은 M본부 어림이 합창단 출신이라고 했다.
‘호랑이 선생님’의 고 조경환을 떠올린 이연수는 “살아계셨으면 더 적극적으로 배우하라고 하셨을 것,복귀를 돕기도 했다”며 자신의 공백을 마음 아파하셨던 분이라고 말하며 덕분에 연기생활의 길잡이를 잡고 더욱더 배우로 복귀하려고 했던 과거를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故황치훈은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등에 출연했으며 가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제2의 인생으로 외제차 영업사원인 딜러가 됐지만 2007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10년간 투병하다 결국 2017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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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다큐- 마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