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애로부부' 이중 생활 중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남편에 대해 전 패널이 분노했다.

19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부부 간의 고민을 재연으로 만나는 시간, 그리고 실제 부부의 고민을 만나는 '속터뷰' 시간을 가졌다.

'속터뷰'에서는 태권도 사범 출신의 아내 이유빈 씨와 마찬가지로 태권도 선수 출신의 현재 금융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남편 정주원 씨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의 고민은 '남편이 키스를 하지 않는다'였다. 정확히 말하면 정주원 씨는 스킨십 자체에 크게 흥미가 없는 상태. 정주원 씨는 머뭇거리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밝혔다. 이전까지 정주원 씨의 일방적인 소통에 분노하던 패널은 정주원 씨의 트라우마를 듣고 미안함을 금치 못했다.

양재진 원장은 "성추행, 성폭행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준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부가 함께 정신과 찾아가서 함께 치료해야 한다"라면서 "부인 분이 원하는 건 남편과의 감정의 교류"라고 말하며 부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부부 간의 고민에 대한 사연은 국가대표 축구 선수 남편을 둔 아내의 고민이었다. 사연자는 남편이 후보 선수도 되지 못할 때부터 배우자로서 그의 옆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사연자는 없는 살림에 아이를 둘까지 낳아 기르며 아끼고 아끼며 남편의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돌연 국가대표에 발탁, K리그의 몸값 높은 선수 중 하나가 되었다. 드디어 어둠 끝, 빛을 보는 순간인가 싶던 사연자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쏟아졌다. 남편의 이혼 요구였다.

어느 날부터 남편은 집에 와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 사연자는 지역 내 큰 트레이터 센터 대표라는 여성과 선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는 남편을 추궁했다. 남편은 오히려 사연자를 의부증으로 만들어가며 사연자를 힘겹게 만들었다. 남편은 연봉이 올랐으나 오히려 이혼 소송을 사연자에게 제기하며 생활비도 주지 않았다.

사연자가 간신히 재판에서 이겨 부양비를 받아냈지만 남편은 이외 공과금, 아이들 보육비와 보험비까지 싹 끊어버렸다.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연자로서는 미칠 지경이었다. 공과금이 끊기니 가스와 수도, 정수기까지 작동하지 않아 아이들이 추운 방에서 지내다 감기까지 걸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연자는 남편에게 "어떻게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냐"라고 했으나 남편은 "너는 왜 애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냐"라고 말했다. 이 모든 건 다 실화였다.

양재진 원장은 "아내 분은 정말 참다 못해 '애로부부'에 전화를 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선영 등은 "정말 뇌 구조가 어떻게 된 인간이냐"라며 분노에 주먹을 떨었다. 최화정은 "정말 제 아내, 아니 제 아이들 엄마를 저렇게 대할 수 있냐"라며 기가 막혀 했다.

김윤정 이혼 전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자면 하루 빨리 이혼을 해서 양육비를 받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진 원장도 아내에게 아이들을 생각하고 어서 빨리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독려했다. 사연자가 가장 고민하는 건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 그러나 아이들은 "우리는 쓰레기도 아닌데 아빠가 우릴 버렸어"라는 말을 했다는 것에서 홍진경과 안선영은 더는 잴 가치도 없다는 듯 치를 떨었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