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써클하우스' 한가인이 연정훈에게 파혼 선언을 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하우스'에서는 '요즘 결혼'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노홍철은 기혼자 오은영, 한가인에게 결혼을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오은영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을 하라고 한다. 아이도 많이 낳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한가인은 "저는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결혼하지 않겠다. 혼자서 멋지게 살아보겠다. 결혼을 경험해봤으니 혼자 사는 것도 궁금하지 않겠냐"고 뜻밖의 의견을 내놨다.

11년차 연인인 이봉조봉 커플은 동거와 결혼 사이에서 고민 중이었다. 조봉이는 결혼을 하고 싶지만 이봉이는 결혼이 아닌 동거만 고집하고 있다고. 이봉 조봉 커플은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에도 출연했던 바. 이승기는 "방송 보니까 살벌하게 싸우더라"라고 폭로했고 이 커플은 "헤어진 게 작고 크게는 30번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렘은 확실하게 없다. 하지만 그거보다 큰 게 있다. 귀엽다"고 밝혔다.

이봉저봉 커플은 서로를 유독 귀여워했고 오은영은 "가인 씨는 연정훈 씨 귀엽지 않냐"고 물었다. 놀란 한가인은 "귀여워요?"라고 되물으며 "귀여워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멋있고 귀엽다기 보다는 요즘은 측은하다"고 18년차 현실 부부다운 답을 내놨다.

한가인은 혼전 동거에 대해 "밖에서 만나는 거랑 같이 집 안에서 살아보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 전 동거는 찬성인데 제 딸이 남자와 동거한다면 '무슨 소리냐'가 될 거 같다"고 솔직한 의견을 냈다.

다음 커플은 16살차 아옹이 다옹이 커플. 다옹이는 아옹이와의 첫 만남에 대해 "낚시 관련 일을 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세상에 이런 예쁜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아옹이 역시 다옹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나이로 주저하는 다옹이에게 먼저 다가간 아옹이. 두 사람은 첫 만남에 바로 사귀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옹이는 믿기지 않아 아옹이에게 "꽃뱀이냐"고 물어봤을 정도라며 "말이 안 되지 않냐. 이렇게 예쁜 사람이 나랑 만난다는 게. 근데 지내다 보니 진심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아직 부모님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모른다고. 이날 녹화 후 말씀 드릴 생각이라며 오은영에게 조언을 구했다. 결혼 승낙까지 받을 생각이라는 말에 한가인은 "저도 22살에 만나서 23에 결혼한다고 했다. 엄마가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다"고 손을 덜덜 떨었다. 한가인은 22살 아옹이에게 "결혼을 하면 좋은데 천천히 하면 더 좋다"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한가인은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결혼에 대해 "16살 나이차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아옹이 님이 너무 어리다. 여자가 50살인데 남자가 66살인 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 22살과 38살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판단하기엔 너무 어리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다른 패널들이 응원을 했지만 한가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한가인은 "마음이 찜찜하다. '써클하우스'에 대표적인 꼰대가 두 명 있다. 하나는 저고 또 하나는"이라며 이승기를 쳐다봤다. 한가인과 이승기는 예비 장인어른, 장모가 되어 상황극을 해보기로 했다.

한가인은 "엄마 입장에서는 남자가 24살이라도 반대야. 결혼하는 건 너무 일러. 앞으로의 네 인생보다 이 사람과의 결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냐"고 '찐' 엄마 다운 상황극을 펼쳤다.

결혼을 189일 앞둔 커플에 한가인은 "심경이 복잡하지 않냐. 결혼 전날 안 한다고 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한가인은 "결혼 전날 남편이 미국에서 친한 형이 축하해준다고 늦게까지 시간을 보냈다. 저는 촬영도 하고 있고 예민한 상태라서 화가 났다. 전화해서 기자회견 다시 하자고, 결혼 못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연정훈이) 와서 빌었다"며 "(결혼을 앞두면) 예민해지고 싸울 일도 많아질 거 같다"고 떠올렸다. 이에 이승기는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바로 술이 깼을 것 같다"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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