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살균제 대참사 재난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의 분노유발 영상이 공개됐다.

21일 공개된 영상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된 것을 알고도 묵인한 증발된 살인자들의 악랄한 모습이 담겨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를 유발하게 한다.

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 제공 TCO㈜더콘텐츠온, 제작 마스터원엔터테인먼트, 배급 TCO㈜더콘텐츠온, 공동배급 CJ CGV)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살인의 추억’, ‘1급기밀’, ‘타워’, ‘화려한 휴가’ 등 실화 전문 배우로 불리는 김상경이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을 추격하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았다. 실화 소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이선빈은 언니의 죽음을 계기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되는, 불의를 참지 않는 법조인 한영주로 나와 열연을 펼친다. 서영희는 정태훈의 아내인 직접적인 피해자 한길주로 등장한다.

‘공기살인’에 빌런으로 등장하는 화려한 조연진의 활약이 돋보인다.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팀장 서우식 역의 윤경호는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다. 지검장 출신 변호사 정경한 역의 송영규는 이선빈의 간절한 도움 요청을 저버리고 오투의 편에서 강자를 돕는다.

장혁진은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영국인 국적 대표로 등장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교통사고'로 치부하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후반부 청문회 장면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타 부서의 잘못으로 떠넘기는 공무원들, 장광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모습까지 보여줘 현실적이고도 답답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그려냈다.

영화 ‘공기살인’은 현실을 고발하는 실화배경 영화가 갖는 의미, 스릴과 반전을 가진 재난 영화의 볼거리를 모두 충족시켜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조용선 감독의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뚝심 어린 연출과 반전의 묘미, 현재진행 중인 사실을 상기시키는 현실 공포까지 더해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현재까지도 언급되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 피해자 진상규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공기살인'은 4월 2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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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