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N년 전 6월 21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트로트 가수 신웅은 '미투' 폭로 약 3개월만에 성폭행 가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가수 임창정의 전 소속사 대표는 콘서트 사기 의혹에 휩싸여 해명에 나섰다. 배우 한예슬은 남자친구 류성재 등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해 루머를 확산한 유튜버 김용호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신웅, 성폭행 혐의 송치
가수 신유의 아버지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 겸 제작자 신웅은 지난 2018년 6월 21일, 성폭력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신웅이 성폭력 혐의로 기소 의견이 적용돼 검찰에 송치됐다"며 "신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웅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작사가 A씨 등 3명의 여성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처음 논란이 제기된 것은 같은해 3월, 라디오 작가 출신인 작사가 A씨가 SBS '8뉴스'를 통해 "함께 음반 작업을 하던 제작자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부터였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음악 작업을 통해 트로트 제작자인 신웅과 친분을 쌓았지만, 2012년 연말과 2013년 총 세 차례에 걸쳐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뿐만아니라 2014년에는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웅 측은 "합의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성추행 의혹에 반박하며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3개월만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
이후 신웅은 같은해 12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A씨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항고했다. 이에 2020년 4월 고등검찰은 재수사 명령을 내렸고, 2021년 9월 30일 1심 선고에서 신웅은 징역 4년 및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장애인 복지 시설, 아동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제한 등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4월 열린 항소심에서 수원고등법원은 1심의 판결을 뒤엎고 신웅의 강간, 강간미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럼에도 신웅은 2심 판결에 불복,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임창정 전 소속사 대표, 사기논란 해명
지난 2019년 6월 21일, 가수 임창정의 전 소속사 측은 콘서트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공연 기획사 (주)마이바움(이하 마이바움) 측은 임창정의 전 소속사 NHemg(이하 엔에이치)로부터 2019임창정전국투어 콘서트 공연권을 양도받기로 하면서 13억원 상당을 지급했지만 "엔에이치 측이 이미 각 지역의 공연 판권을 제3자에게 양도했거나 공연의 티켓판매대금채권을 제3자에게 양도해 마이바움과 체결한 공연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임이 드러났다"며 엔에이치 김명훈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엔에이치 측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마이바움'과 공연계약을 체결 전국투어콘서트를 진행 중 계약과는 다른 불성실한 행동 및 무책임한 진행으로 인해 수 차례 공연관련 수정요청을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모든 피해를 당사가 입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아티스트에게 출연료를 모두 지급하였으며 향후 남은 공연일정에 관한 출연료까지 지급 완료했다"고 반박했다.
또 "당사는 마이바움 측으로부터 출연료 총 13억 4200만원을 지급받은 적이 없으며 개인채무변제관련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며 "공연기획사와 언론사의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거짓입장으로 인해 오해가 없기를 당부드리며 당사는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 5월 21일, 김명훈 대표의 사기 혐의에 대해 전부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고소인은 자신의 투자금이 임창정콘서트와 관련하여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 콘서트 관련 비용으로 대부분 사용됐다는 점이 확인된 것. 또한 고소인의 회사가 공연권을 양수했다는 주장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명훈 대표 측은 "임창정 공연과 관련하여 그 동안 수많은 거짓 주장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피해를 당했는데, 검찰의 이번 결정으로 오해와 혐의가 해소되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무조건 고소를 하는 방법으로 임창정과 같은 유명가수를 곤란에 빠뜨림으로써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행태는 연예계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 한예슬, 김용호 고소
배우 한예슬은 지난해 6월 21일, 사진의 과거와 사생활 등의 루머를 유포한 유튜버 김용호 등 악플러에 대해 고소 의사를 밝혔다.
이날 한예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측은 "의뢰인과 관련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본 법무법인은 의뢰인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함은 물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예슬 역시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이라면서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유튜버 '김용호 연예부장'은 전날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예슬의 과거를 비롯해 클럽 버닝썬과의 연관성, 남자친구의 전 연인 등 사생활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이에 한예슬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유치하고 수준 떨어져서 말잇못"이라며 저격글을 올렸던 바.
그럼에도 김용호는 "나를 도발하는 것. 내가 저런거에 넘어갈 사람도 아니고. 내 페이스 대로 가겠다"며 새로운 주장을 펼치는가 하면, "한예슬씨, 만만한 네티즌들, 만만한 댓글들 고소하지말고 절 고소하라고요. 다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니까 하는 이야기"라고 한예슬을 도발하기도 했다.
이에 결국 한예슬은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며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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