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사생활 논란 후 자숙 중이었던 그룹 리미트리스 멤버 장문복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 어떤 사과는 물론,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장문복은 2010년 10월 종영한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 힙합 음악 시장에서 처음 듣는 독보적인 랩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자신의 실력으로 한국 힙합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장문복은 그의 바람대로 속사포 래핑과 한국어 가사임에도 외계어로 착각할 만한 독특한 음악적 세계관으로 이른바 '힙통령(힙합+대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이후 장문복은 아웃사이더 공연 게스트에 참여하는가 하면,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아이돌 데뷔를 예고했다. 비록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최종 멤버에는 들지 못했지만, 장문복은 2019년 7월 오앤오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했다.
본격적으로 '?G길'은 물론, '꽃길'을 예고하며 승승장구할 것을 기대케 만든 장문복이었다. 하지만 그의 대세 행보는 얼마 가지 못해 빨간불이 켜졌다. 바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지난 2020년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까지 장문복과 교제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가 장문복과 사귀게 된 배경부터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장문복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A 씨는 "장문복의 실체를 밝히고자 글을 올린다"면서 장문복과 함께 찍은 셀카와 함께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 장문복이 첫 만남부터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했지만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A 씨에 따르면, 장문복은 술자리에서 단둘이 남았을 때 키스를 하려고 하며 관계까지 요구했다. 교제 후에는 장문복이 용돈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뿐만 아니라 A 씨는 "스킨십 요구 이후 사귀기로 했으나 연락 문제 및 다른 여자들과의 잦은 연락을 알게 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장문복은 '미안하다'고 성의 없는 사과와 함께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니 장문복은 나에게 선물로 준 CD들을 챙겨 나가버렸고 그 후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라고 폭로를 이어나갔다.
이에 장문복은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장문복은 "짧은 기간 참 많이도 싸웠다. 계속되는 너의 의심과 구속은 좋은 추억마저. 당분간 아픔도 남겠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로의 선은 넘지 말아야지.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 것 같다. 할많하않"이라며 A 씨를 저격하는 듯한 의미심장 문구를 전했다.
장문복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OSEN에 "장문복이 지난해 말부터 A 씨와 만나 최근 헤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3~4개월 정도 사귄 것 같다"면서도 "자세한 부분은 사생활이라 확인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장문복 측은 "연애하다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개인 간의 일을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다. 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2년 4개월이 지난 2022년 6월 21일. 장문복이 돌아왔다. 그는 복귀 방송으로 채널S '진격의 할매'를 선택했고, 김영옥과 나문희, 박정수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자신의 무거운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문복은 할매들에게 "12년 동안 무시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무시 받지 않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하며 과거 이미지 탈피를 위해 장발로 스타일을 바꿔보고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도전,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도 했지만 대중이 자신을 가수 장문복보다는 가십거리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장문복은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전화로 험한 욕을 했다. 만만해보였던 것 같다. 어머니가 음악을 그만둘 수 없냐고 물어보시더라"면서 본인은 물론, 어머니도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문복 어머니는 3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셔서 장문복은 어머니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장문복은 "살면서 어머니 칭찬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주변에 내 자랑을 많이 하셨더라"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사생활 논란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눈물만 있었던 '진격의 할매'로 복귀를 선언한 장문복. 과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치며 지난 날의 과거를 완벽히 털어버리고 대중들 앞에 나설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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