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주빈이 '종이의 집'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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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류용재 극본, 김홍선 연출)은 글로벌 히트작인 스페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으로, 스페인 원작을 따르면서도 한국적인 색채를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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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흥행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공개후 단 3일 만에 3,37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이탈리아, 멕시코, 태국, 이집트 등 총 51개 나라의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한국을 비롯한 6개국 1위에 등극했다.

극중 북한 출신의 조폐국 직원 윤미선을 연기한 이주빈은 극중 극한에 치달은 감정연기부터 전라 노출 베드신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다. 4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주빈은 "처음에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인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오디션을 봤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종이의 집'에 합류하게 됐다"며 "워낙 원작이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떨리는 것보다는 기대를 많이 했다. '내가 저렇게 사랑스럽고 멋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도 갖고 임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작업도 유독 많았다. 전라 베드신은 배우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주빈은 작품 하나만 생각했다고. 이주빈은 "베드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원작 정도의 강렬함이나 자극적인 것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저도 작품에 필요하지 않은 자극적인 장면이 들어가는 것을 지양하는 편인데, 대본을 다 받아 보니 납들이 되더라. 노출을 위해 작품을 찍는다기 보다는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해 작품을 찍는다는 생각으로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이주빈은 몸 만들기에 전력을 다했다는 설명. 이주빈은 "(김지훈) 오빠가 시도?��? 없이 운동을 하더라.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도 들고, 저도 베드신 경험이 없다 보니 온갖 영화와 드라마를 다 찾아봤다.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지 고민했다.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육체적인 케미보다는 감정이 오고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표정 표현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체중을 감량하지는 않았지만, 운동을 미친듯이 했다. 하루에 PT를 두 타임을 받거나, 일주일에 다섯 번을 필라테스를 나갔다. 아무래도 노출에 대한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거의 민낯으로 촬영에 임한 것도 처음이었다. 이주빈은 "스태프들이 처음에는 화장을 안 하면 안된다고 해서 첫 신에는 무조건 얇게라도 깔고 들어갔지만, 감정신을 찍고 땀을 흘리면 화장이 사라져있더라. 모두들 화면에 나오는 비주얼보다 '이 언니가 목이 타 죽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외모적으로는 다 내려놓고 했던 것 같다"며 "80~90%를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그때가 여름이었다. 점프수트를 입고 사람도 너무 많다 보니 더웠고, 추위보다는 땀이 많이 났는데, 땀 연결을 맞추는 게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파트2에서는 이주빈이 연기하는 윤미선의 활약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주빈은 "파트1의 마무리에서 불꽃처럼, 충동적으로 덴버와 이어졌잖나. 미선이는 내가 강도를 좋아하는 것이 맞는지, 순간의 충동일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될 것 같다. 파트2는 또 조금 더 확장돼 외부와의 관계가 보이고, 사건 사고가 생겨날 예정이니 그 와중에도 덴버와 미선의 감정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유심히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주빈은 '멜로가 체질',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거쳐 '종이의 집'으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그는 "아무래도 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그때마다 즐겁게 촬영해서 지금까지 연기한 것에 대한 행복감이 있다. 저는 생긴 것과 달리 활동적이고 털털하고, 어떻게 보면 와일드한 면이 많아서 그런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