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8월 2일로 떠나보자.

#2013년 8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은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박용식. 9년 전 그는 유비저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67세.

당시 최측근은 “박용식 씨가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20일 가량 머무셨는데 이후 패혈증 증세를 보이셨다”면서 “열이 심하게 나셨고 치료에 힘썼지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비보를 전했다.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유비저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다. 유비저균은 이전까지 국내에서 2차례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실제 사망으로 이어진 것은 박용식이 처음이라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18년 8월 2일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팀이 4년 전 뜻하지 않은 스태프 사망 사고를 겪었다. 전날 B팀 카메라 담당 스태프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사실이 하루 뒤 알려진 것. 30살 남성인 A씨는 사망 이틀 전부터 촬영이 없었지만 갑작스럽게 사망하며 과로사 의혹을 낳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기록적인 폭염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은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30세의 건강한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원인으로 드라마 현장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 문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SBS 측은 스태프 사망 원인에 대해 내인성 뇌출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 말미 A씨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특히 “고인의 열정적인 에너지는 현장에 강력한 활력을 주었고, 이는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SBS 드라마 본부와 제작진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작품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제작환경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진심을 다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021년 8월 2일

배우 김용건이 76살에 늦둥이를 품에 안게 됐다. 지난해 8월 2일 김용건은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한 여성 A씨가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보도에 대해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지난 3월 김용건의 늦둥이 아들이 태어났다. 김용건은 39세 연하 여성이 낳은 늦둥이 아들에 대한 친자 확인 후 자신의 호적에 올렸다. 이로써 큰아들 하정우, 둘째 아들 차현우와 함께 아들 셋을 둔 다둥이 아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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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