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29일과 3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열고, 양일간 6만여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사진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이 29일과 3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열고, 양일간 6만여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사진 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빅뱅 컴백을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2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를 열고 "빅뱅이 내년이면 20주년"이라며 "스무살인 만큼, 섹시한 성인식으로 구상 중"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이 홀로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17년 10월 마무리된 두 번째 월드투어 '액트3:모태(M.O.T.T.E)' 이후 약 8년 만이다. 지난해 신곡 '파워'로 88개월 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이 콘서트도 8년 만에 개최, 눈길을 끈다.

이날 '파워', '홈 스윗 홈'으로 오프닝을 시작한 지드래곤도 마이크를 들고 8년 만의 콘서트라는 점에서 남다르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이다. 잘 지내셨느냐. 지드래곤이 돌아왔다. 88개월 만에 컴백도 했는데, 8년 만의 공연이다"라며 인사한 지드래곤은 "지용이와 함께 오늘 노실 준비 되셨느냐. 부끄러움이 많은데 환호를 많이 안 해주시면 삐져서 들어갈 것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YG 한솥밥 남매'였던 2NE1 씨엘과 'R.O.D'와 '더 리더스'를 함께 열창한 이후에는 빅뱅 멤버들을 언급했다. 앞서 '홈 스윗 홈' 무대에서는 태양과 대성이 VCR로 등장, 팬들의 함성을 키웠다.

팬들에게 "재밌느냐"고 질문한 지드래곤은 "저는 대성이가 아니라 재미가 없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간 코로나 기간도 있었다. 또 2~3년 전 이맘때쯤 빅뱅과 함께 노래도 발표하고, 다양한 계획을 세웠었는데 여러가지 각자 사정이 생겼다. 그 상황들로 좋은 길을 택하면서, 각자 어딘가에서 열심히 빛나고 있다. 오늘은 그래도 멤버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제가 제일 빛날 것 같다"며 자부했다.

이어 '삐딱하게', '하트브레이커', '투 배드'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친 후에는 "이제 시작이다. 내년에는 제 형제들이 있지 않느냐. 우리가 20살이 된다. 아직 어리지 않느냐"라며 빅뱅의 20주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스무살이 되면, 성인식 해야 한다. 각자는 반 백살 될 거 같지만, 셋이서 내년에 스무살이 되니까, 아주 섹시하게 (컴백)하겠다. 섹시한 성인식은 징그럽지만 구상 중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29일과 30일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인 코리아' 연 지드래곤은 오는 5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필리핀 불라칸, 일본 오사카, 중국 마카오, 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등에서 월드 투어를 전개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