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왕실과의 결별을 선언한 영국의 해리 왕손과 부인 메건 마클이 미국의 거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BBC와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2일(현지 시각) 전했다. 계약한 프로그램 중 일부는 해리 왕손 부부가 직접 출연할 수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해리 왕손 부부는 “우리는 정보와 희망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줬다”면서 “새로운 부모로서, (시청자에게) 영감을 주는 가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역시 “해리 왕손 부부가 넷플릭스를 ‘창의적인 집’으로 삼았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이 복원력을 쌓을 수 있도록 만드는 해리 부부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들떠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계약은 앞으로 몇 년간 해리 왕손 부부가 다큐멘터리, 다큐 시리즈, 피처 영화, 쇼,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측은 자세한 계약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해리 부부는 지난 1월 왕실에서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면서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부부는 올해 3월 미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