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 초반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합 지역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세 자녀가 소회를 통해 부친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이 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올린 가족사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가족 사진을 올려 “우리가 그동안 이룬 모든 성과가 실로 놀랍다”며 “아버지 당신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트럼프는 1977년 첫째 부인인 체코 출신의 운동선수 이바나 젤니코바와 결혼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을 낳았다.

장녀 이방카 역시 부친과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 누구도 대통령 당신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없다”며 “앞으로의 4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해달라”고 했다. 이방카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친에 대한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힘이 있고, 외국의 무수한 전쟁을 끝내고 있다”며 “평화를 위해 투표하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개장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 /AP연합뉴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상대 후보인 바이든을 공격하는데 화력을 집중했다. 그는 “그저 지하에 숨어있다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설 수는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면 나와서 (사람들과) 만나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에서 승리하면 바이든은 몇명의 선거인단을 얻는 것이냐”며 바이든 후보의 친중(親中) 성향을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의 세 자녀는 그간 백악관의 ‘비선 실세’로 정책 수립과 실행에 각별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이들의 입김이 더 강해질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