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3일(현지 시각) 개표 막판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 49분 현재 플로리다주 개표율은 98%로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51.2%로 47.7%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다.
개표가 진행되며 두 후보의 득표율은 계속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막판으로 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더 앞서 나가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남부 선벨트 지역으로 미국 주들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9명)을 갖고 있는 주요 경합주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선벨트’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인다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주에서 1.2%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이기면서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플로리다주는 2012년 대선에선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0.9%포인트 차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 승리한 곳이다. 2000년엔 공화당 조지 W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재검표를 놓고 연방대법원 소송전까지 벌인 끝에 결국 부시 후보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