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5일(현지 시각)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2명을 선출하는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 래피얼 워녹(51) 후보가 공화당 켈리 레플러(50) 의원을 이긴 데 이어 민주당 존 오소프(33)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71) 의원에게 승리를 확정한 것이다.
조지아주 결선투표 승리로 민주당은 사실상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해 미 의회 패권을 쥐게 됐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이 48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양측이 50대 50을 이루면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원은 이미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백악관, 하원, 상원을 싹쓸이하는 ‘블루 웨이브’를 달성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미국 정치권을 뒤덮었다는 뜻이다. 상·하원에서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기 때문에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초반에 인사·예산·입법 등에서 공화당 반대를 의식하지 않고 정책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놓친 공화당은 견제 수단을 잃게 됐다.
조지아주는 이번 투표자 수를 약 460만명으로 예상했다. 지난 대선 때 주에서 투표에 참여한 인원(500만명)과 비슷한 수준이고, 2016년 대선, 2018년 주지사 선거 때보다도 많은 숫자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시 치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