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재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상하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미 조지아주지사가 선정됐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공동 수상한다.

미 뉴욕 소재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6일(현지 시각) “구 회장과 켐프 주지사는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증진시켰고, 미국 지역 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 한편 주요 기술 분야에서 공급망을 안정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만찬을 겸해 열린다.

구 회장의 부친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도 1997년 이 상을 받았다. 부자가 밴 플리트상을 받은 것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1998년)·최태원 SK 회장(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LS그룹 이사회 의장인 구 회장은 지난 2021년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돼 한미 무역 증대를 이끌어왔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55억달러를 들여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한 현대차에 재산세 감면과 소득공제 혜택 등 18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창립한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