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 나라에서 열리게 됐다. 5일 FIFA와 외신들에 따르면 2030년 월드컵의 주개최지로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과 아프리카의 모로코가 선정됐다. 이와 별도로 개막경기 세 게임은 남미의 우루과이·파라과이·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4일(현지 시각) 로버트 해리슨 파라과이 축구협회장(왼쪽)과 FIFA 관계자들이 2030년 월드컵 개최일정을 발표한 뒤 한자리에 모여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경기가 유럽·아프리카·남미에 걸쳐 총 6개국에서 열리는 셈이다. 이 대회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월드컵이 열린뒤 정확히 100년만에 열린다. FIFA는 월드컵 100년을 기념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월드컵 축구는 최근 이웃한 나라들끼리 공동개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시초는 2002 한국·일본 월드컵이다. 올해 치른 2023 여자 월드컵도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했다. 참가국수가 32국에서 48국으로 대폭 늘어나는 2026년 남자 월드컵도 캐나다·미국·멕시코가 공동개최하며 16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같은 대륙이 아닌 다른 대륙간의 공동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개최 3국 중 모로코와 포르투갈, 개막전이 열리는 남미 3국 중 파라과이는 월드컵 개최경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