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부 캘리포니아에 7.0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서 7.0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등 도심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사람들이 대피를 하기도 했다. 7.0규모의 지진이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일어난 것은 1992년으로, 32년 전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점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훔볼트 카운티 연안의 작은 도시 펀데일에서 서쪽으로 약 63km 떨어진 해안이다. 깊이는 약 10km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9월 남쪽으로 151km 떨어진 몬터레이 카운티 인근 내륙에서 규모 4.2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 말리부 해안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5일 북부 캘리포니아에 7.0규모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주민이 받은 쓰나미 경보 문자./독자제공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북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주에 거주하는 540만명 이상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안전문자를 받았다. 미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진원지에서 300km 이내에 위치한 해안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내륙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지진 발생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사이를 오가는 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 시스템 ‘바트’의 운영도 전면 중단됐다. 현지시간 낮 12시 10분쯤 쓰나미가 샌프란시스코 해안을 강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다만 지진 발생 약 1시간 뒤 경보센터는 “파괴적인 쓰나미는 기록되지 않았다”며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