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데오로주(州) 몬카요 산악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를 구하고 있다. 민다나오섬은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해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수주째 폭우가 계속돼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에 발생한 산사태는 광산지대에서 발생해 광부 수송용 버스와 주택을 덮쳤고, 현재까지 최소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AP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데오로주(州) 몬카요 산악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를 구하고 있다. 민다나오섬은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해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수주째 폭우가 계속돼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에 발생한 산사태는 광산지대에서 발생해 광부 수송용 버스와 주택을 덮쳤고, 현재까지 최소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AP 연합뉴스

필리핀 남부 광산지대에서 주택과 광부 수송용 버스가 매몰되는 산사태가 발생한지 열흘을 넘긴 가운데 17일까지 사망자가 92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가 전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로주(州)의 산악 지대 마사라 마을이다. 지난 6일 밤 발생한 산사태로 광부 수송용 60인승 버스 3대를 비롯해 인근 가옥들이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묻혔다. 지난 15일까지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총 9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여전히 실종자수가 36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다나오섬은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해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수주째 폭우가 계속돼 산사태가 잇따른 지역이다. 이번 사고로 인근 주민 5000명이 대피했으며, 필리핀 공군은 미군 군용기를 활용해 이재민들에게 구호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