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중국 동방항공 추락영상./웨이보

132명이 탑승한 중국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 항공기가 추락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타오 중국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현재(오후 9시 기준)까지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당국은 구조 인력 2000여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확한 추락 원인도 아직 파악 중이다. 주 주임은 “이번 사고 조사는 난도가 크다. 지금까지 확보한 정보로는 사고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 조사에서 블랙박스 등으로 정보를 취합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것이며 조사에 진전이 있으면 즉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20분부터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오후 2시 23분에 항공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다. 관제탑이 항공기에 교신을 취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이 여객기는 전날 오후 1시15분쯤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항공기는 오후 2시19분 고도 2만9100피트에서 운항하다가 급강하했다. 항공기 추적앱에선 오후 2시22분쯤 사라졌다. 특히 해당 항공기가 수직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

AP통신은 “사고기의 기종인 보잉 737-800은 1998년부터 비행에 투입됐으며 5100대 이상이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비행안전재단의 항공안전네트워크를 인용해 “이 기종이 출시된 이래 기체를 수리할 수 없을 정도의 사고가 총 22건 있었으며 사망자는 총 612명”이라고 했다.

중국동방항공과 보잉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동방항공은 전날 밤 “사고 직후 긴급 체계를 가동하고 업무팀을 현장에 파견했다”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고, 정부의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도 중국 관영 CCTV에 “이번 사고와 관련, 중국동방항공과 협조해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