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대만섬 인근 해상과 공중에서 연합 훈련을 펼쳤다. 로이터 통신은 대만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중국 전투기 몇 대가 대만해협 북부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미 연방하원 릭 스콧 의원이 7일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콧 의원 일행은 차이잉원 총통 등 대만 고위층 인사들을 만났다. 스콧 의원은 차이 총통과 면담에서 “미국은 세계 모든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과 함께 대만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고 자유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대해 동부전구 대변인 스이 육군대교는 “이번 군사 훈련은 대만 해협 주변에서 해상 및 공중의 합동 순찰과 현실적인 전투 시나리오에 대한 것”이라며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 독립주의자들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내고 있지만, 이것은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를 방해하는 헛된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은 외부 간섭과 대만 독립 분리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하는 한편, 대만 독립 시도를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