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정보 유출 및 보안 우려를 이유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사용 제한에 나선 가운데, 딥시크 채용 공고문이 올라와 중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 채용 공고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관련 소식이 중국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딥시크는 최근 중국 현지 채용 사이트를 통해 대형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할 연구원을 최고 연봉 154만위안(약 3억6000만원)에 채용한다고 밝혔다.
기타 개발 엔지니어의 연봉은 56만위안(약 1억1000만원)에서 126만위안(약 2억5000만원) 사이로 다양했다. 인턴 급여는 하루 500∼990위안(약 10만∼20만원)으로 책정됐다.
채용 대상으로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예정자를 선호한다고 되어 있다.
이 같은 채용 조건은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의 뜻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적 역할은 대부분 신입 사원이나 경력이 1~2년 정도인 사람으로 채워졌으며 연령대도 20∼30대 초반이다. 팀의 리더를 맡은 이들도 대부분 35세 미만이다.
앞서 량원펑은 2023년 5월 중국 테크 매체 36Kr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단기 목표를 추구한다면 경험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옳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험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기본적인 기술과 창의성,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딥시크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기존 AI 챗봇 모델 강자인 챗GPT의 일일 활성 사용자(약 5000만명)의 절반에 못 미치긴 하나, 딥시크의 최신 모델(R1)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라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31일 기준 딥시크는 애플 앱스토어의 157개 국가 및 지역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