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JCVI) 의장을 맡고 있는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옥스퍼드대

델타 변이를 비롯해 다양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영국의 백신 전문가인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가 말했다. 폴라드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코로나 백신 공동 개발 과정에 참여했으며, 영국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JCVI) 의장을 맡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폴라드 교수는 10일(현지 시각) 코로나와 관련한 하원 연구 모임에 참석해 “델타 변이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감염시키고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폴라드 교수는 “향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전파가 잘 되는 변이가 나타날 것”이라며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 예방 백신

폴라드 교수는 코로나 사태를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증상이나 경증인 감염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에서 증상이 심한 사람들만 검사하고 치료하는 식으로 대응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 퇴치가 어렵고 일상화될 것이기 때문에 증세가 가벼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확진 여부를 검사하는 것보다는 중증 환자 치료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는 의미다.

영국에서는 이번주 들어 성인 가운데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이 75%를 넘어섰다. 영국 정부는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