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주가가 29일(미 동부 시각) 급등했다. 모더나가 백신 출시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세계 각국 정부와 백신 공급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전일보다 8.43% 급등한 71.2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백신 후보 mRNA-1273 출시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정부와 여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백신 물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최고의 데이터 품질과 엄격한 과학적 기준에 따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각국 정부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48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미 북미, 중동,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들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셀 CEO는 “코백스(COVAX) 이니셔티브와 백신 공급 가격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도 전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180국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모더나는 지난주 3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최종 임상시험 등록을 마쳤다. 지난주 기준 2만5650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이 회사의 백신을 두번째로 접종했다. 모더나는 전날 내달 중 최종 임상시험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는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2개월 간의 안전성 시험 데이터가 나오면 즉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하면서, 독립된 안전성검증위원회가 첫 중간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