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장관으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임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과 CBS방송 등은 23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24일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시인하기 전이라도 차기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며 블링컨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것을 이 문제에 정통한 3명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고, CBS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의 이너서클 멤버이자 오랜 시간 외교관을 지낸 블링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얘기를 2명의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은 바이든의 최측근으로,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때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선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달 한 대담에서 김정은을 ‘최악의 폭군’이라고 칭했다. 2018년 6월 뉴욕타임스 기고에선 북한을 ‘세계 최악의 수용소 국가(gulag state)’로 칭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설리번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에서 외교정책조정관을 맡은 바 있어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차관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당시 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로 유행한 에볼라 사태 대응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