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친 짓 그만'이라고 크게 적은 뉴욕포스트 표지/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지난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던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28일(현지 시각) 전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 사진과 함께 ‘미친 짓 그만(stop the insanity)’이라는 문구를 크게 실었다. 부제에 ‘당신은 선거에 졌다. 여기에 당신의 업적을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고 달았다.

해당 발행본에서 뉴욕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신문은 “당신이 패배에 화가 난 것에 대해 이해한다”면서도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파멸”이라고 적었다. 또 “영향력을 강화하고, 미래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면 분노를 좀 더 생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친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거액을 챙겼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10월 헌터가 자신이 이사로 근무하던 우크라이나 천연가스사 부리스마홀딩스 임원으로부터 받은 감사 이메일을 공개한 뉴욕포스트/뉴욕포스트 홈페이지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근거 없는 싸움도 그만해야한다고 적었다. 대선에 미련을 버리고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남은 의석 2개를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도록 힘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신문은 “만약 조지아에서 패배한다면 하원의 낸시 펠로시, 상원의 척 슈머, 백악관의 바이든 등 당신의 적들에 의해 부과될 세금은 얼마나 높아지겠느냐”며 “또 그들이 근거없는 청문회와 조사로 당신을 고문하는 데 앞으로 4년을 보낼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을 태워 버리겠다고 위협하며 사무실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렇다면 당신은 혁명가가 아니라 무정부주의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대선을 3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친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거액을 챙겼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10월 헌터가 자신이 이사로 근무하던 우크라이나 천연가스사 부리스마홀딩스 임원으로부터 받은 감사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 대선을 며칠 앞두고는 헌터의 마약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