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구의 날(22일 현지 시각)에 대기나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1억 달러(약 1119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XPRIZE Carbon Removal)’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 지구의 날까지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엑스프라이즈 트위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구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1억 달러(약 1119억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폭스 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각)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XPRIZE Carbon Removal)’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이 걸린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지구의 날까지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0톤의 대기 중 탄소를 저비용으로, 최소 100년간 지속할 수 있는 기술을 공모할 계획을 밝혔다./엑스프라이즈 트위터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 맨발로 출연해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연간 1000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포집할 수 있는 실행가능한 기술을 찾는 게 목표다. 또한 이렇게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최소 100년 동안 격리시킬 수 있는 계획을 갖춰야 한다.

프로젝트 주최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자들은 “기가t 규모의 탄소를 지속가능하고 저비용으로 다루는 경로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5월 중순까지 관련 피드백을 받아 더 자세한 규칙을 만들 것이며, 상금 규모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영상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대응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과학자들은 각 국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2050년까지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파멸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안주한다면 기후변화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가 주목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이미 여러 국가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CCS 기술이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심해나 땅 속에 묻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현재 상업성을 가질 만큼 기술 발전을 이룩하진 못했다.

머스크는 “올바른 해결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이산화탄소 제거에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엑스프라이즈 프로젝트는 지난 19일 과거 2000만 달러(약 224억원)의 상금을 걸었던 프로젝트의 수상 업체도 발표했다. 수상 업체는 발전소의 배기가스를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기술을 개발한 캐나다의 ‘카본큐어’다. 이에 많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