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56)가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고통받는 인도 국민들을 위로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해리스의 어머니는 인도 출신의 생물학자고, 외할아버지의 고향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미국은 추가적인 지원과 물품 공급을 위해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우리는 용기 있는 의료 노동자를 비롯한 인도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썼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 현지 백신 생산 강화를 위한 원재료 지원을 비롯해 물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5일 “전날 일일 확진자가 34만969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2일 31만명을 넘겨 일일 확진자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세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1730만명을 돌파해 미국 다음으로 많다.
백악관은 인도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국가안보회의(NSC) 에밀리 혼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인도가 대유행 초기 우리나라 병원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지원했듯이 미국은 인도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돕기로 했다”면서 “미국은 가용한 자원과 물자를 동원하고자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인도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비실드’(Covishield)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코로나 치료제, 긴급 진단 검사 키트, 인공호흡기, 개인 보호장구 물자도 신속하게 확보해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