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은 나이키 에어 이지 운동화. 소더비는 26일(현지 시각) 이 운동화가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미국 유명 가수이자 제작자인 카니예 웨스트(44)가 신은 나이키 신발이 운동화 중 역대 최고가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화가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는 26일(현지 시각)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카니예 웨스트가 신은 나이키 에어 이지(Yeezy) 모델이 비공개 판매에서 180만 달러(약 20억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지는 웨스트와 나이키가 협업해 디자인한 가죽 운동화로, 뉴욕의 한 수집가가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운동화가 경매에서 100만 달러 이상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구 황제’로 불린 마이클 조던이 실제 경기에서 신은 나이키 에어 조던 1 하이 모델이 지난해 8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61만5000 달러(약 6억8400만원)에 팔렸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조던이 덩크슛을 하다가 백보드를 부순 일화로 유명한 1985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경기에서 신었던 운동화로 알려졌다.

구매자는 운동화 투자 플랫폼 레어스(RARES)라고 소더비 측은 밝혔다. 레어스는 이용자들이 고가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지분을 갖고 이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