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은행 JP모건이 부유층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이 같은 펀드가 이르면 올여름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이 비트코인 펀드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BC는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두고 “가상자산이 주류로 진입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펀드 3종을 출시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을 때만 해도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비트코인을 건드린 트레이더는 즉각 해고하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 콘퍼런스에서는 “가상자산의 기술인 블록체인은 돈을 더 저렴하게 옮길 수 있게 해주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는 액티브펀드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액티브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매니저들이 적극 운용 전략을 펴는 펀드다.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 출시 계획이 알려지자 최근 급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의 가격 동향을 집계하는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 27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과 견줘 7.67% 상승하며 5만3103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으나 4만7000달러 선에서 바닥을 친 뒤 상승 흐름을 타 5만4000달러까지 올라갔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달러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