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AFP 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1~3월)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순이익이 4억3800만달러(약 4900억원)로 역대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전년 1분기 순이익은 1600만달러에 불과했다. 1분기 매출액 또한 103억9000만 달러(11조 5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

테슬라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진에서 주요국 가운데 제일 먼저 벗어나고 있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독일 공장의 경우 올해 말까지 전기차를 생산해 납품한다는 목표가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가 7분기 연속 순익을 기록했다”고 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기차 모델3와 모델Y를 18만4800대 납품해 새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CNBC방송은 “기대감이 미리 주가에 반영된 탓”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