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가자지구 알카셈 여단의 바셈 이사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12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주요시설을 공습해 하마스군 16명을 사살했다. 하마스 측은 성명을 내고 “불굴의 용기와 저항 정신, 자부심을 가진 바셈 이사 사령관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이사 사령관은 2014년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하마스 지도부 중 가장 고위급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마스 군사 작전을 총지휘하는 군사위원회는 무함마드 데이프 최고 사령관이 맡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도 이날 가자지구 공습으로 이사 사령관을 포함해 몇몇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개발자와 무기 제조 책임자 등이 숨졌다고 신베트는 주장했다.

이날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의 군인 1명도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성명을 내고 오메르 타비브(21) 하사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대전차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당초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비공식회의로 바뀌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한 외교관이 “미국은 안보리 회의를 충분한 우려의 표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에 대한 AFP통신의 논평 요청에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