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각장애인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고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충칭 출신 장훙(46)은 지난 24일 8848m의 에베레스트 산을 비롯한 봉우리 3곳을 등반했고 27일 기지로 무사 귀환했다. 시각장애인이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른 것은 아시아에서 장훙이 처음이다.
장훙은 21세때 녹내장을 앓다가 시력을 잃었다. 이후 2001년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미국인 에릭 웨이핸메이어를 보고 감동을 받아 등반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어디를 걷고 있는지 볼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무서웠다”며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려움을 마주해야한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등반이라는 것은 어려움과 위험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장훙은 “장애가 있든 비장애인이든, 눈이 안 보이든 다리나 손이 없든 심적으로 강인하면 다른사람이 뭐라하든 해낼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