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걷는 모습. 이스라엘 정부는 4월 18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해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63%로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이 다음 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해제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각) 코로나 치료에 투입된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하는 정부 행사에서 “오는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5개월 전 감염률이 최고일 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지만, 어제는 4명뿐이었다”면서 “중증 환자도 1288명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37명뿐”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것이 승리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승리는 두 가지 이유에서 가능했다. 정부가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들여왔고, 이를 국민에게 신속하게 접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8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다만 보건부는 아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코로나 감염 지표가 개선되면, 학교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 위험 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10일 자가격리 등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출입국 통제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