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쏜 경비원과 총을 맞고 쓰러진 라제시 쿠마르(28). /유튜브

인도의 한 은행 경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총으로 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이달 25일 바릴리 지역의 한 은행에 근무하던 사설 경비원이 은행에 방문한 남성 라제시 쿠마르(28)의 허벅지를 총으로 쐈다고 보도했다.

라제시의 아내에 따르면 라제시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은행에 들어가려 하자 경비원이 그를 막아섰다. 이에 라제시가 마스크를 착용한 뒤 다시 은행에 진입하려 하자 경비원은 “점심시간이라서 못 들어간다”며 출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고, 경비원은 라제시를 밀친 뒤 소지하던 총기를 꺼내 그의 왼쪽 허벅지를 향해 총을 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영상에서 경비원은 “라제시와 다투던 중 그가 내 셔츠도 찢었다”며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또 “라제시가 은행 밖에서 혼쭐을 내 주겠다며 내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다리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라제시 옆에서 아내가 그를 부축하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 된 라제시는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경비원은 현재 체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