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겪었던 업계 관계자들의 괴롭힘을 폭로했다.
브리짓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1분40여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고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모델 일을 시작했던 10대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에이전트가 살을 빼야 한다며 위험한 약을 먹을 것을 강요했고 심지어 ‘남자와 많이 자라’는 말까지 했다”며 “내가 18살이 되기 전이었다.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많은 남성들이 달콤한 말로 접근해 만남을 가진 적도 있다”며 “그들에게 ‘입에 담기 싫은 일'을 당한 적도 많다”고 밝혔다.
또 “2017년에는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서 잘린 적도 있다”며 “이후 거식증에 시달려야 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감, 우울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며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했다.
브리짓은 활짝 웃는 얼굴로 최근 건강해진 몸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나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며 “내 스스로가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