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각)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주민 10만명당 3.47명으로 1.74명이었던 직전 주에 비해 2배 늘었다. 감염 인원 중 99.96%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만 해도 839명이다. 지난주 대비 165%나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검사자 중 양성 판정 비율도 1.2%에서 2.5%로 두배 이상 뛰었다.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는 16세 이상 인구의 60%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 전까지 가장 높았던 발병률이 누그러지는 듯했으나,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 보다 전염성이 60% 강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델타 플러스 변이’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 특성에 베타 변이와 감마 변이의 특징인 ‘K417N 돌연변이’ 형질이 추가된 것이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최대 3배 전염력이 높고 델타 변이보다도 치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은 물론 영국, 인도, 캐나다, 중국, 일본, 네팔,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터키, 스위스, 덴마크 등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