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육상 100m,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자메이카 선수 톰프슨 헤라./EPA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육상 2관왕을 기록한 자메이카의 톰프슨 헤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영상을 올렸다가 계정이 차단됐다. 올림픽 영상을 게시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5일(한국시간) BBC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 톰프슨 헤라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100m와 200m 달리기 영상을 공유했다가 차단당했다”고 보도했다.

5일 올림픽 2관왕 자메이카 톰프슨 헤라의 인스타그램에서는 100m,200m 결승 동영상을 볼 수 없었으나 두 종목의 준결승모습과 시상식 동영상은 운영되고 있다./인스타그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르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는 스포츠 경기나 메달 수여식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서는 안 된다. 올림픽 중계권을 사들인 방송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방송사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배포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갖는다.

5일 올림픽 2관왕 자메이카 톰프슨 헤라 인스타그램에서는 100m,200m 결승 동영상을 볼 수 없었으나 두 종목의 준결승모습과 시상식 동영상은 운영되고 있다./인스타그램

이 같은 규칙을 위반한 콘텐츠는 즉시 삭제된다. 다만 방송사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을 선수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톰프슨이 공유한 영상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톰프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이 차단된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을 자회사로 둔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콘텐츠가 삭제된 건 맞지만 계정 차단은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톰프슨의 계정은 몇 시간 뒤 복구됐다.

톰프슨은 도쿄올림픽 여자 육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00m, 200m를 석권하는 ‘더블 더블’도 이뤘다. 여자 단거리 선수가 ‘더블 더블’을 기록한 것은 톰프슨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