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국외로 나가려는 아프간인들이 줄지어 미군 수송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철군을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인 3명 중 2명은 아프간 전쟁은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9일(현지 시각) 나왔다.

AP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12일부터 나흘간 미국인 17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아프간 전쟁이 싸울 가치가 없는 전쟁이었다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에서 아프간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의 67%는 아프간 전쟁이 잘못됐다고 했다. 같은 응답을 한 공화당 지지자는 57%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안보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2%였다.

미국 내 극단주의 단체에 의한 위협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은 3분의 1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가 강한 우려를 나타냈고,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57%가 우려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