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와 화이자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델타변이 확산 후 급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한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의료진과 코로나 대응 일선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 예방 효과는 접종 초기 91% 수준에서 델타변이 확산 후 66%로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6개주 8개 지역에 걸쳐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4000명 이상의 의료진 등이 매주 코로나 검진을 받아 백신 예방 효과를 추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 초까지 백신 예방효과는 91%로 추정됐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달까지 백신 예방효과는 66%로 떨어졌다.
다만 CDC는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질 수 있고 효과 추정치도 부정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연구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완만하게 감소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예방 효과가 66%로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이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계획 중이다. CDC는 정부의 추가 접종 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