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미국의 유명 헬스트레이너가 코로나에 재감염돼 30kg의 체중과 근육을 잃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은 코로나에 재감염된 빌 필립스(56)가 두 달여 간 병원에 입원해 중증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1월 코로나에 한차례 감염됐다가 회복했다. 그는 자신에게 항체가 생겼다고 믿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6월에 다시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필립스는 축농증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여기에 기침까지 점점 심해져 필립스는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필립스는 18일간 혼수상태에 빠져 의식을 찾지 못했고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해야 했다. 그는 입원 기간 동안 체중이 30kg가량 빠졌다. 탄탄했던 근육질 몸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 완치 후에도 필립스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필립스의 아내는 “지난 두 달 동안 남편이 겪은 고통을 미리 알았더라면 백신 접종을 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필립스도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이건 정치 문제가 아니라 공중 보건의 문제”라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필립스는 오는 9월 자신의 생일에 백신을 맞기로 했다. 필립스의 아내도 한차례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지만 재감염된 남편을 보고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