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생긴 점을 방치했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은 캐시디 피어슨(27)./캐시디 SNS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몸에 생긴 점을 방치했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캐시디 피어슨(27)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말기 진단을 받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투병 중이다.

캐시디는 18세 무렵 허벅지 안쪽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이 점이 흑색종이라는 것을 전혀 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점은 연필 뒤에 달린 지우개 크기보다 조금 컸는데 가렵고 건조해서 긁으면 피가 났다”며 “점차 점 모양이 바뀌고 변색됐다”고 했다.

이후에도 등에 비슷한 점이 생겼지만 캐시디는 당시 임신 중인 데다 건강 보험도 없어 이를 무시한 채 지냈다.

21세가 되던 해 병원에 방문한 캐시디는 피부암 중에서도 ‘악성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심지어 암세포는 이미 림프절까지 퍼져 3기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그후로부터 1년 뒤 암세포는 뇌와 전신으로 전이됐고, 캐시디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에 캐시디는 폐의 일부를 제거, 관절 치환술과 장 절제술 등의 수술을 받았으며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 항암치료를 병행했으나 병세는 차도가 없었다.

현재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중인 캐시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병기를 기록 중이다. 그는 “내게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6개월 이내에 숨을 거둘 것 같다”며 “나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최소 1년에 한 번은 피부과에 가서 검사 받아야 한다. 피부에 수상한 게 보이면 상담 받아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당부했다.

한편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닌 세포로부터 유래된 암종이다.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피부 검사를 통해 점과 구별해 내는 게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