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 시각)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부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170명에 이르고 대부분 희생자는 아프간 시민”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는 지금까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사상자 수보다 많은 것이다.
이번 테러로 인해 발생한 미군 사상자는 해병대원 10명을 포함해 사망자 13명, 부상자 최소 18명이다.
26일 최초 폭발은 카불 공항 출입구 중 하나인 애비(ABBEY)게이트 근처에서, 두 번째 폭발은 미국인들이 대피를 위해 집결하는 공항 인근 바론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는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이 카불 공항을 통해 자국민과 현지 조력자를 해외로 대피시키는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