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7일(현지 시각)부터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로 인정된다. 지난 6월 통과된 법에 따른 것으로, 기존 화폐인 미국 달러와 같은 지위를 갖는다. 국민 누구나 비트코인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고, 세금 납부도 가능하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날을 ‘비트코인 데이’라고 명명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했다.
비트코인 법정 통화 정책 통과를 주도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스타벅스, 피자헛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며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그가 공유한 한 영상에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사는 상황이 담겼다. 한 고객이 13.10달러 어치를 계산하는 모습인데, 점원이 내민 QR코드를 카메라로 인식하자 결제가 이뤄진다.
공교롭게도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공식 화폐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10%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바이 더 딥(Buy the dip·가격이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한다)”이라며 “비트코인 150개를 더 샀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550개로 2566만달러(약 298억원)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