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연예계에 대한 ‘정풍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이 모델로 나선 광고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10일 중국 환구시보 인터넷판 환구망 등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날 중국 광고법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라며 연예인의 광고 활동에 대한 규정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CCTV가 소개한 규정에 따르면, 광고 모델은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추천할 수 없다.
소비자의 생명이나 건강과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가 허위 광고를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칠 경우, 광고 모델도 연대 책임을 지게 된다. 또 허위광고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광고에 참여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연예인은 연대 책임에 더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같은 광고 규정을 위반한 연예인은 3년간 광고 금지, 소득 몰수 및 소득 2배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매체는 경고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경제·사회뿐 아니라 연예계 전반에 대해서도 정풍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풍운동은 1940년대 중국공산당이 당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펼쳤던 정치운동이다.
중국 당국이 연예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방안에는 연예인 인기차트 발표 금지, 연예인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하는 팬클럽 해산,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한 미성년자 소비 금지 등 규제 조항 내용이 담겼다.